영화 <폴른: 추락천사> 후기, 원작을 안본 사람에겐 글쎄?

  트와일라잇도 제대로 챙겨보지 않았던 저지만 정말 간만에 판타지 로맨스가 끌려 넷플릭스를 뒤적이다가 <폴른: 추락천사>를 발견했습니다. '아 그래.. 이거 개봉했었지 (오천 년 전에)' 하며 추락천사의 원작 책을 먼저 본 기억이 되짚었습니다.

굉장히 굉장히 오래됐는데 아마도 <FALLEN: 추락천사> 책이 나오고 후속작이 아직 나오지도 않은 제법 국내에선 따끈한 신작일 때 읽었으니까 정말 오래전일 것 같아요. 현재는 총 4권으로 마무리가 된 작품이네요. 

 

  원작 1편을 처음 읽고 나서 굉장히 뻔하지만 여심을 저격할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재밌게 휘리릭 읽었던 기억이 나요. 끊는 게 아침드라마 급으로 당장 나오지도 않은 2편을 빨리 사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모든 것엔 흐름이 있는 법. 흐름이 끊기니까 후속작은 기억에서 잊히더라고요. 나중에 서점에서 후속 편을 우연히 봐도 반가운 마음은 들지만 썩 손이 가진 않아서 사실 폴른 추락천사의 원작은 고작 1권을 본 게 다입니다.

 

  뭔가 그때 심쿵했던 부분들이 생각나서 이거나 볼까 하고 재생을 했고 몇몇 구간에서 수행을 하는 기분을 느껴버렸다.

 


감독: 스콧 힉스  출연: 애디슨 팀린, 제레미 어바인, 해리슨 길벗슨

줄거리

  첫 만남, 첫 키스 그리고 첫 죽음... 영원히 반복되는 운명! 천사와 인간의 금지된 사랑이 시작된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다른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 17세 소녀 '루스'는 등교 첫날 수갑을 찬 채 경찰차에서 내리는 '캠'을 보고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청소를 하고 있던 '루스'의 위로 조각상이 떨어지고, 그 순간 '다니엘'이 나타나 그녀를 구하는 일이 벌어진다. '루스'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캠'이 아닌 자신의 목숨을 지켜준 그에게 마음이 가기 시작하지만, 그럴수록 '다이넬'은 그녀를 외면한다. 그리고 '루스'는 우연히 자신이 수세기에 걸쳐 천사와 사랑에 빠지는 운명을 지니고 있으며, 그중 한 천사와 첫 키스를 하게 되면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천사와 악마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는데 한 천사가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싸워야 한다며 말을 안 들었고 그 천사는 추락천사가 되어 땅으로 떨어져서 인간들 틈에 살아야만 했고, 그처럼 결정을 하지 못했던 주변 천사들도 덩달아 추락천사가 되어 지상에서 살고 있는데, 그 추락천사가 '선택'이라는 것을 해야만 그를 포함한 다른 추락천사들이 다시 하늘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추락천사는 한 여자를 수천 년간 사랑했는데 그녀와 키스를 하면 그녀는 무조건 죽고 또 17년 후에야 새로 환생합니다. 그러면 모든 걸 여전히 기억하는 천사는 또 아무런 기억이 없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오우 재밌다 하며 보기보다는 '어 그래 이런 내용이었지~ 맞아 맞아. 기억나네.' 하며 본 부분이 큽니다. 중간중간 보이는 CG는 점차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렸고 중반까지 캠이 열성으로 들이대는 장면만을 제외한다면 모-든게 답답한 영화입니다. 원작인 책을 읽을 땐 이런 느낌보다는 뭔가 더 은밀하고 은근한 운명의 굴레를 느끼게 했달까 그래서 아무것도 없어도 두근두근하며 봤던 것 같은데 (어려서 그랬을까?) 문득 원작을 안 본 사람이 이 영화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자 이 영화는 꽤 불친절한 영화겠다는 생각과 정말 오지게 재미없었겠구나 싶더군요.

 

 초반부터 뭐라고 설명을 참 많이 하는데 그래서 더 지루하고 그냥 '이런이런 감정선이고 설정이니까 그런 줄 알구 봐 ~' 하는 거지 막 두근두근 애달픈 감정이 전해지진 않는 그냥 정보만 보여주는 영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냥 책 본 것으로 끝낼 걸 그랬나!!! 이 영화가 2016년 제작 영화인데 아직 2탄 소식이 없는 걸 보면 망한 건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책 <폴른: 추락천사>

 

우린 영원히 열일곱 살이야. 네가 어떤 모습이건 난 널 찾아낼 수 있어.

 

 원작 책의 표지인데, 이 카피 한 줄이 주는 엄청난 감성, 낭만, 판타지, 애달픔, 애틋함을 영화에서는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 외모는 훌륭하지만 작품 속 캐릭터의 매력을 영화가 잘 끌어내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책 표지에는 4부작 모두 영화화 예정이라고 되어있네요. ^^ 나오겠네요.

 

 어쨌든 영화 후반에는 본격적인 천사 날개가 나오는데, 익히 상상되는 그런 깃털 날개가 아니고 빛 무리로 이루어진 날개가 인상적이긴 했지만 그뿐이었습니다. CG가 좀 눈물 났음.....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 엔딩 왜 이러냐고 화내는데 그럴만합니다. 자! 얘들아 이제 한다? 집중해! 지금부ㅌ........ 하면서 끝나는 영화. 책의 1권도 딱 거기서 끝납니다. 원작을 아주 충실히 반영한 것이죠. 

이제 막 이런 사정이 있었던 거야~ 하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이라 지루한 것일 수도 있었..겠죠.

 

 아직 안 보신 분이고 판타지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책으로 읽으시는 걸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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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올리브:O
작성일
2019. 6. 15.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