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분기 충격의 화제작 <약속의 네버랜드> (+후기)

 

 1분기 화제작 <약속의 네버랜드>를 소개드립니다. 

 연재 중인 일본 만화책이 원작이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현재 1기가 지난 3월 29일 종영한 아주 따끈따끈한 신작입니다. 원작의 인기도 상당했지만 애니메이션이 큰 인기를 끌어 2기 제작도 확정되었습니다.  

 귀엽고 앙증맞은 그림체와는 달리 19금 애니메이션입니다. 

 

<약속의 네버랜드>


약속의 네버랜드

The Promised Neverland

Coverworks | 시라이 카이우 | 그림 데미즈 포스카 | 감독 칸베 마모루 | 2019년 1분기 1기 12화 완결


줄거리

 엄마라고 불리는 그 사람은 부모가 아니다. 함께 사는 그 아이들도 형제가 아니다. 그레이스 필드 하우스는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사는 고아원이었다. 핏줄이 이어지진 않았지만 엄마와 38명의 형제자매들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안락한 집. 하지만 그 행복한 일상은 아이들에게 갑작스러운 끝을 고했다.

출처: http://www.aniplustv.com | <약속의 네버랜드> 줄거리

등장인물

<약속의 네버랜드>

엠마 : 발군의 운동 신경을 지닌 긍정적인 성격의 분위기 메이커. 단순하고 마음이 약하다. 

<약속의 네버랜드> 

노먼: 이 구역의 미친 뇌섹남. 천재. 몸이 약하다.

<약속의 네버랜드>

레이: 노력형 지략가. 노먼이 천재라면 레이는 지략가다. 냉소적

 


후기 (스포일러 없음)

 애니메이션을 이렇게 심취해서 본 것은 <진격의 거인>이 가장 최근이었던 것 같은데 <약속의 네버랜드>가 뒤집었습니다. 친구의 강력추천으로 밤 12시쯤 보기 시작해서 도저히 중간에 끊을 수가 없어서 새벽 5시에 잤죠. 

 개인적으로는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 비슷한 것을 느꼈습니다. 포스터만 봐서는 전혀 짐작키 어려운 귀여운 그림체가 나중엔 슬프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훌륭한 연출이 뒷받침되어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이 작품은 탈출 스릴러입니다. 고아원, 그리고 탈출. 여기서부터 엄청 사연이 있어 보이는데 그림체는 귀엽고 뭘 얼마나 스릴이 있겠어? 하고 봤다가 잠도 못 자고 달릴 수밖에 없었어요. ㅋㅋㅋ 

 <약속의 네버랜드>는 흥미롭고 충격적인 세계관과 직관적인 설정으로 초반 흥미를 한껏 당깁니다. 어린 아이들이 주인공으로서 성공할 수 있을 리 만무해 보이는 지옥의 난이도의 탈출 과정을 보며 괴로운 것은 시청자의 몫입니다... 위태로워 보이는 아이들이 처한 상황 설정이 한 줄기 빛도 보이지 않는 암담함 그 자체라고 할까요? 보면서도 이걸 어떻게 성공하니 싶어요. 그리고 설정 자체의 끔찍함은 보는 내내 겨터파크 개장하게 만듭니다. 

 만화적인 설정들이 들어가있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 속에서도 이와 비슷한 구도가 다른 목적과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 묘한 느낌도 들기 때문에 전혀 동떨어진 판타지만으로 치부하고 마음 편하게 볼 수가 없습니다. 보는 내내 스릴 넘치고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면서 마음은 무겁게 가라앉히는 그런 애니메이션입니다.


 

 

 ▼▼ 여기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은 주의해주세요!

 

 

  내용을 알고나서는 포스터로 인해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포스터 속 시계는 접시이기도 하고 그 위에 올라선 아이들은 먹히는 대상입니다. 고아원은 농장이었죠. 그곳에서 길러지는 아이들은 가축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런 설정도 놀라운데, 먹는 부위는 '뇌'랍니다... 뇌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가관인 것은 농원에서 길러지는 아이들은 언제나 행복해야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것입니다. 왜냐면 행복한 환경에서 자란 뇌가 최상의 맛을 내기 때문이죠.... (....) 또한, 고아원에서는 12살까지만 지낼 수 있고 12살을 채우면 입양됩니다. 입양이란 사실 '출하', 즉 상품으로써 밖으로 나간다는 뜻입니다. 12살까지 채우는 것도 조건이 필요합니다. 12살까지 출하가 미뤄지는 아이들은 특별히 뇌가 잘 발달하여 특 S급 상품인 것이죠. 대부분의 아이들은 12살을 채우지도 못한 채 입양이 됩니다. = 출하...

 설정만으로 흥미로운데 침을 꼴깍 삼켜가며 보면서 계속 물음을 던지게 됩니다. 도대체 뇌를 소비하는 이들, 괴물은 누구이고, '엄마'의 존재 그리고 바깥의 인간들은 이것을 왜 묵인할까. 

 1기에서 우리에게 딱 '탈출'까지만 보여줍니다. 그 뒤에 보장된 행복이나 해피엔딩은 없죠. 그러나 1기가 진행되는 내내 농장의 바깥이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이란 것을 암시하는 부분들이 나옵니다. 아이들이 탈출을 해도 그저 작은 우물 하나에서 벗어날 뿐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면서도 응원하게 됩니다. <약속의 네버랜드> 네버랜드는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는 어원의 단어이기도 한데, 도서관 책에 힌트를 남겼던 윌리엄 미네르바의 마지막 메시지인 '약속'이라는 단어와는 어떤 연관이 있을지. 

 이 작품의 진짜 매력은 도저히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어리고 힘없는 아이들이 탈출을 해야한다는 극악의 난이도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9화 이후 우리의 뇌섹남 노먼의 출하가 실행되는데 만화 보면서 울 뻔..... 어쨌든 친구에게 이미 스포를 당해버렸지만 노먼은 그 당시 바로 죽진 않았다고 합니다. 마차 앞에 서있는 노먼에게 방으로 들어가라고 한 뒤 장면이 바뀌는데요. 노먼의 뇌가 너무 천재적인 특별한 뇌라서 연구실로 간다고 해요. 이후 엠마, 레이 일행과 다시 만날 수 있겠죠.

 필이 제 2의 노먼이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엠마와 레이가 4살 이하는 두고 가기로 결정했다고 필에게 말하며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하는데 필이 걱정 말라며 씩 웃어 보이죠. 엠마와 노먼, 레이가 그랬듯 이제 남겨진 필이 '엄마'와의 심리 싸움을 시작하지 않을까요.

 애니를 보면서 설마 설마 했는데 '엄마' 이자벨라가 레이의 생모였다니.. 이자벨라도 그렇고, 죽음을 맞이한 시스타 크로네도 그렇고 '오래오래 살아남고 싶었다'라고 하죠. 아이들이 출하되기 전까지 행복한 기억만을 심어준다는 것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며 그렇게 생을 연명해가는 '엄마'와 '엄마 후보'들.. 그들의 대한 정보가 2기에선 더 많이 나오겠죠.

 마지막에 탈출에 성공한 아이들을 쫓는 것을 멈추고 '몸 건강히 잘 다녀오렴' 하는 이자벨라의 속내는 무엇이었을 지. 

2기에서 고아원의 도서관 책에 힌트를 남긴 '윌리엄 미네르바'를 만나게 될 지, 그는 살아있을지 궁금해집니다.

2기가 나오기 전에 만화책을 보겠지만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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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올리브:O
작성일
2019. 4. 23. 0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