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대만여행 (2박3일) 첫째날3 : 스린야시장(feat.왕자)

대만 2박3일 첫째날 일정 3

임가화원 - 홍마오청(진리대학) - 스린야시장

  빨간불빛의 무서운 홍마오청을 뒤로하고 너덜해진 발을 가지고 우리는 정신력으로 스린야시장을 향해 이동했다.

아마 우리의 정신력이 조금이라도 부족했다면 길거리에서 다음날을 맞이했을지도 모름

이쯤되니 서로 말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발바닥이 아리는걸 넘어서서 종아리,허벅지로 통증이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와중에 사진찍어달라고 하는 ^^ .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여유가 우리에겐 없었다니 아쉽다. 하지만 그런건 우리의 몸상태에 사치였다.

우리는 구글지도를 이용해서 가장 근거리에 있는 지하철 역을 찾았다. 변두리를 따라 쭉 한참 걸어야만 했다. ^^ 사실 이때의 일은 기억도 또렷하지 않다

그래도 스린 가겠다고 (세운 일정은 꼭 소화하려는 의지) 열심히 지하철을 타긴 탔는데,  와........ 사람 너무 많아서, 혹시라도 앉을 수 있을까하는 건 택도 없는 바람이었다.

한 30~40분을 그렇게 향했을까, 지하철 창 밖으로 스린야시장 입구를 언뜻 본 것 같았는데 눈을 의심했다.

검은 아지랑이 (?) 같은 것이 일렁였다고 생각됐는데 그것은 사람들의 머리였다. ^^ ... 사람이 너무 많아서 머리밖에 안보이는거였어

역에 내려서 스린 야시장으로 향할 무렵 우리는 다시 활기를 찾았다. 많은 먹거리가 있었고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는 것에서부터 다양한 길거리음식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스린야시장 돌면서 은근 돈 많이 썼다.

지인들 줄 소박한 아이템들은 거의 스린에서 샀다. 아기자기한 아이템이 많은 곳 ㅋㅋ 친구는 여기서 버킷햇을 샀다.

그리고 나는 나에게 주는 선물(?)로 가오나시 오르골을....  : )

 

 

우리는 대만여행 계획을 세울 당시에 대만에서 꼭 먹어야하는 길거리 음식에 대해 몇 가지 정해놓은 게 있었는데

이날 성공한 음식은 '왕자'였다. 다른 몇가지 음식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게 몸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면 다양한 걸 먹고싶은 식욕이 없어진다.

사실 모든 먹거리가, 한번 먹을려면 줄이 엄청나게 길기 때문에 우리끼리 오직 하나를 먹는다면 무얼 먹을 지 고민한 결과가 왕자였다.

 

 

 

 

 

대만 길거리 음식 : 왕 자

이거는 맛이 없을 수가 없고, 맛이 없을 수도 없고, 맛이 없을 리도 없는 음식이다.  참고로 맥주는 절대 빠질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린 스린 야시장 한쪽으로 빠져 나와서 왕자를 펼치고 맥주와 흡입했다. 왕자는 꼭 먹어줘야하는 음식이 맞았다.

이때 대만 가서 정말 맥주를 물처럼 마시고 왔다. 파인애플 맥주 정말 너무 사랑한다.

 

스린까지 속성으로 둘러본 우리는 이제 허리 밑으로는 안아픈 곳이 없는 상태였다. 엉덩이-허벅지-종아리-발바닥이 순서를 달리해가며 난리통이었다.

이게 여행인지 행군인지 모르겠는 상황에도 우리는 숙소 코앞 편의점에서 맥주와 안주거리와 파스를 샀다.

 

 

 

 

갑분 누추한 발......

발바닥도 종아리도 파스로 온통 도배하고 맥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참고로 이 파스 정말 장난 아니다. 너무 시원하고 효과 직빵이다. 돌아가면서 쟁여서 사가고 싶었는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분명 드럭스토어에서 샀는데 .... !!!!)

이때 갤럭시s8 쓰고있을 때인데 삼성헬스에 알림이 떠서 봤더니 사만보 걸었다더라.......... 40000보................ 

다음날 드디어 둘째날 일정은 예스진지 투어다! (예류-스펀-진과스-지우펀)

 

 

 

**친구 왈 : "다리를 자르는 고통이었다."

 

 

 

 

 

(계속)

 

 

 

2019/03/27 - [일상기록/해외여행을하고] - 4월의 대만여행 (2박3일) 첫째날2 : 임가화원,홍마오청(진리대학)

2019/02/27 - [일상기록/해외여행을하고] - 4월의 대만여행 (2박3일) 첫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