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담양여행 ① 죽녹원과 남도예담(떡갈비, 대통밥)

5월 2일부터 6일까지는 담양의 대나무 축제 기간이었습니다.

가본 적은 있지만 관광은 처음이었던 담양! 연휴 기간인지라 차가 막힐 것은 우려해 새벽 6시부터 출발한 보람이 있게도 오전 9시 40분쯤 우리는 죽녹원에 도착했어요. :)

 

 

 

역시 축제란 것은 일찍 갔다가 사람들 몰릴 시간쯤 휘릭 빠져나오는 게 진리입니다. 일찍부터 죽녹원에 입장해서 1박 2일 촬영지와 알포인트 철모 등을 구경하고 나왔어요. 5월이 되고 날씨가 완전히 풀리면서 어디로든 놀러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오랜만에 가족끼리 자연에 파묻히니 힐링이었어요. 물론 사람도 많았고 정신없었지만요.

 

 

 

아무리 힘들어도 이 숲길 안에선 다 치유가 되는 것 같아요. 죽녹원에 들어서면 공기 향부터 다르다고 할까요? 대나무에서 나오는 음이온이 반복되는 생활에 찌들어버린 저를 치유해주기를 ^^ 대나무 축제 기간은 지났지만 죽녹원 보러 가는 것만으로 가치는 이미 충분할 것 같아요. 

 

 

둘레길도 따로 있고 죽녹원 자체가 생각보다 길도 많고 다 둘러보려면 시간이 꽤 소요된답니다. 담양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다른 국내 여행지에 비해 가볼 곳이 생각보다 많다는 거였어요. 명소가 군데군데 많기도 해서 금세 볼거리가 끝나 버리고 뭔가 허무한 기분이 들거나 하진 않아서 좋았어요! 오히려 예상한 것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다 못 본 것이 더 많았어요. :-)

 

 

 

 

날씨 한번 끝내준 5월 연휴. 죽녹원을 거닐면서 대나무들이 온통 낙서 천지인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안타까웠어요. 심지어는 가파른 곳 안쪽에 자리한 대나무에까지도 낙서를 해놓은 사람도 있더라고요. 정말 정성이 뻗쳐서 할 짓도 없는 사람들... 

 

사실 자연 관광지 등에 별 관심이 없는 저라서 담양 대나무로 유명하지.. 뭐 대나무 많겠지 했는데 막상 가보니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울창했고 잘 가꾸어져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 

 

 

그리고 대나무나 편백나무 등 나무로 만든 기념상품들이 정말 많아요. 제가 본 가장 신기한 아이템은 계산기였습니다. 담양에서 주로 판매하는 기념품들이 나무로 되어있다 보니 더 정감이 가고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사실 죽녹원에서 너무 늦지 않게 떡갈비와 대통밥을 먹으러 나서는 것이 일정이었는데요, 기념품 샵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해버리는 바람에 손님이 한창 많을 피크 시간대에 식당에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가려고 점지해 두었던 곳은 담양의 유명한 떡갈비, 대통밥 집 중 하나인 <남도예담>이라는 곳이에요.

 

 

 

겉과 내부 모두 정갈하고 맛도 있는 곳을 찾다가 결정하게 되었는데, 결론은 선택하길 잘한 것 같아요. 하지만 피크시간인 12시 정오에 딱 걸려서 60분 정도 웨이팅이 있었어요. (정오는 무조건 피하시기를... 흑흑) 

 

아 남도예담 바로 옆에 커피공판장이었나 하는 감성카페가 있어요. 거기서 티타임을 가질까 했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얼른 이동했었죠. 

 

<남도예담> 내부

 

남도예담 내부 천장이에요. 특이해서 사진으로 남겨봤습니다. :)

 

메뉴는 떡갈비 정식을 시키면 대통밥까지 함께 나오는 식이고요, 

한우(30,000), 반반(25,000), 돼지(17,000) 떡갈비 정식이 주 메뉴입니다. 저희는 반반으로 주문했어요. 상차림이 이어졌고요 역시 음식으로 유명한 담양답게 음식 어느 것 하나 맛없는 것이 없었어요. 

특히 남도예담에서만 파는 (것 같은) '토마토 장아찌'는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었어요!!

 

 

 

이어서 나온 떡갈비와 대통밥입니다!

 

 

 

 

대통밥은 대나무통 크기가 제각각 다릅니다. 하지만 밥 양은 같지 않을까요? 아무튼 대통밥... 정말 찰지고 맛있었어요. 다들 말도 별로 안 하고 식사 모드 ㅋㅋㅋㅋ 음 아 침 고여 떡갈비는 누구는 돼지가 더 누구는 소가 더 맛있었다고 하는 걸 보면 둘 다 그냥 맛있는 것으로!!! 저는 소떡갈비 파예요!!

 

진정으로 배 두드리면서 나와서 급 피곤이 몰려오기 시작하는데 ㅋㅋ 다음 일정인 메타프로방스로 향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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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올리브:O
작성일
2019. 5. 7.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