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여행 (2박 3일) 첫째 날: 도톤보리의 밤거리, 난카이특급열차(라피트)

 

  3월 15일 금요일 대한항공 저녁 7시 비행기로 오사카로 떠났습니다. 밤 9시에 도착하는 일정이라서 첫날은 바로 숙소에 자러 들어가는 것이 끝인가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죠. 우선은 최대한 빠르게 간사이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도톤보리 지역까지 이동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였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난바를 돌아보려면 1분 1초도 소중했습니다.

저녁 비행기인지라 어쩔 수 없이 이동시간을 최소화해야 했기에 우리는 난카이 특급열차를 이용했습니다. 난카이 특급열차(라피트)는 한국의 KTX와 같은 고속열차예요. 다른 교통수단보다 가격이 좀 있는 대신에 빠른 속도로 목적지를 갈 수 있죠. 난카이 특급열차(라피트)는 일본 가기 전 한국에서 미리 예약 구매하면 약 3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kkday를 이용했어요. 

 

【교통패스】난카이 특급열차 라피트 (편도/왕복)

깨끗하고 쾌적한 시설의 난카이 라피트 특급열차를 탑승하시면 간사이 공항에서 오사카 시내 중심인 난바역까지 38분만에 빠르게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편도 및 왕복 티켓 중 원하시는 옵션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www.kkday.com

약 30~40분 안에 난바에 도착할 수 있는 열차예요. 한국 돈으로 편도 약 12,000원 정도입니다. 하나 주의하여야 할 것은 라피트는 한국에서 예매한 후 간사이 공항의 해당 매표소를 통해 티켓을 발권받아야 합니다. 

난카이 특급열차 라피트 티켓/ 롯데면세 방탄 / 라피트 내부

우선 첫째 날 일정은 사실상 밤 10시부터 시작이었기에 밤의 도톤보리 야경과 글리코 보고 사진을 찍고, 소소하게 이자카야에서 한 잔 하는 것이었습니다.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이자카야가 별로 없다는 이야기와 늦은 일본의 밤거리는 무섭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은 잠시 미뤄두고 일단 숙소부터 가며 분위기를 파악하고 나서 생각하자고 결정한 우리는 특급열차를 타고 난바로 향했습니다. 예정했던 것보다 더 속도가 빨랐던 것 같아요. 난바에 도착해서는 구글 지도를 이용해 숙소를 향해 걷기 시작했는데, 금요일의 저녁→밤으로 넘어가는 시간대여서 그런지 양복쟁이 회사원들이 길거리와 가게들 안에 넘쳐났습니다. 현지의 분위기가 팍팍 나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 빨리 짐을 놓고 나오고 싶었죠!

첫날 묵을 숙소는 오사카 난바, 도톤보리 바로 근처에 있는 구로몬 시장의 한 복판에 있는'젠 라보 오사카(Zen Labo Osaka)입니다.  저와 친구는 숙소에 큰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에 숙소로 나갈 돈으로 맛있는 걸 사 먹자! 주의여서 호스텔로 잡았습니다 2인실을 사용했지만 욕실은 공용 욕실을 썼습니다. 오사카에 있는 대게의 게스트하우스/호스텔이 2인실, 도미토리 할 것 없이 욕실은 공동이더라고요. 도톤보리와 돈키호테 오가기 좋은, 밤늦게까지 놀기도 무난한 장소를 선별하다가 고른 숙소입니다. 

2인실 2층침대

 

오사카에 있는 젠라보 오사카 - 호스텔 (ZenLabo Osaka - Ho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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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hotels.com


체크인하고 짐을 놓고 바로 나왔는데 방금 전에 본 풍경은 온데간데없이 길거리는 조금 적막해진 상태였습니다. 그 많던 회사원들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짐을 놓고 나왔을 뿐인 잠깐 사이에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더라고요. 10시 40분 정도의 시간이었을 겁니다. 구로몬 시장 내부인지라 그래도 아직 문을 연 상가와 사람이 많은 편이었죠. 사실 이런 환경인지 모르고 잡은 숙소였지만 정말 숙소 잘 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빠르게 도톤보리 거리로 향했습니다. 그곳은 그 시간에도 글리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어요!

오사카에 왔다면 무조건 찍는다는 그것. 글리코입니다. 갔는데 들었던 내용처럼 전부 글리코 포즈를 따라 하는 관광객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저는 포즈를 따라 하는 것은 그만두고 멀뚱히 서서 몇 장 찍었습니다. 하하. 

일본 날씨는 보통의 3월 중순보다는 쌀쌀했습니다. 같은 무렵의 한국과 거의 비슷한 날씨였어요. 듣기로도 느끼기로도 평균적인 일본의 3월 날씨보다는 쌀쌀한 편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약간 두터운 외투를 챙겨가길 잘한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사진을 찍은 우리는 급하게 허기를 느꼈고 소소하게 맥주 한 잔 하며, 일본 현지의 분위기를 팍팍 느낄 수 있는 이자카야를 찾아 나섰습니다. 

도톤보리의 밤 풍경


그러기를 몇십 분(?)... (어딜 들어갈까 하다가) 좁디좁은 골목길 쪽에서 발견한 이자카야 한 곳을 들어갔습니다. (골목길에 괜찮은 이자카야가 많습니다) 완전히 이끌렸다기보다는 문을 연 곳 중에 그나마 좀 더 북적이 활기찬 곳을 선택했어요. 우리가 들어간 이자카야 (이름도 모른다.) 에는 현지인과 관광객 비율이 꽤 좋았어요. 일본인 4, 한국인 3, 대만 3 이 정도라고 할까. 오사카에 워낙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메뉴판에 있는 한국어 덕에 수월하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기린 생맥주를 마셨는데 정말 시원했어요. 분위기 탓도 있었겠지만 아 이제 진짜 여행 시작이다 라는 생각에 설렘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우리는 만족하지 않고 2차를 갔어요... 여기서 끝냈다면 좀 깔끔했을 텐데요. 여기서 맥주만 네 잔을 마신 우리는 거리로 나왔어요. 이 이야기 저 이야기하다 보니 시간도 꽤 되었을 거예요. 아까보다 더 거리가 어두워졌지만 딱히 무서운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아마 거의 구로몬 시장 안과 근처로 다녔는데 이곳이 근처의 다른 거리보다는 활성화되어있는 것 같아요.  다만, 어떤 골목길을 들어서니 좀 이상한 분위기로 사람들이 드문드문 서 있었는데 알고 보니 클럽 문 여는 걸 기다리는 사람이었더라고요.

거의 12시 30분 정도의 시간 즈음에 거리로 나온 우리는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든 건, 코걸이, 입 걸이, 혀 걸이에 무서운 화장과 복장을 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그러던 중 한 번은, 어떤 일본 남성이 한쪽 팔을 들고 반대쪽 팔로는 들어 올린 팔의 겨드랑이를 가린 우스꽝스러운 포즈로 뭐라고 말하며 코앞까지 다가오지 뭡니까.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아서 무시했더니 마침 지나가는 다른 여자 무리에게 가더라고요. 숙소로 걸음을 재촉한 우리는 숙소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아주 작은 이자카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낮에 그 긴 줄을 기다려서 타코야끼를 먹을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이자카야에서 타코야끼를 먹는 것으로 대신하자며 타코야끼와 하이볼을 마셨습니다. 저는 진토닉 하이볼을 마셨고 친구는 콜라 하이볼. 저와 친구 모두 콜라보다는 그냥 하이볼이 더 괜찮다는 의견입니다. 우리는 대체 이 날 무엇이 그리 아쉬웠던 건지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간에 숙소로 돌아가면서도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우선 도톤보리 근처가 밤늦은 시간에 그렇게 북적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무서워서 못 돌아다닐 정도라는 소문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 물론 숙소가 그런 상가들의 한 복판이어서 무리를 덜 느낀 것일 수도 있어요. 새벽까지 문을 여는 이자카야도 은근히 찾기 힘들지는 않아요. 저처럼 저녁 비행기로 늦게 오사카에 도착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 되었길 바랍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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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올리브:O
작성일
2019. 4. 1.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