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벌 감성카페 모어모스트, 양갈비 끝판왕 라무진
오랜만에 서울에 사는 친구가 자고 가겠다며 평택 집으로 놀러 왔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예쁜 카페를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소사벌에 있는 한 카페를 가기로 했다. 평택에 삼성이 들어서면서 소사벌과 비전동 쪽에 많은 아파트 단지와 상가가 들어선 지 좀 됐다. 최근에는 감성적인 개인 카페들도 많이 생겼다. 그중 한 곳, '모어 모스트'라는 카페다.
이곳은 소사벌의 큰 도로를 사이에 두고 큰 상가들 맞은편에 원룸들이 늘어선 방향에 위치한 곳이다. 찾기 어렵지는 않지만 워낙 작은 길들이 촘촘해서 처음엔 헷갈릴 수도 있다. 모어모스트의 양쪽으로도 예쁜 카페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전에 방문했을 때, 모어모스트가 주는 차분함과 조용한 느낌이 좋았기 때문에 또 이곳으로 향했다.
카페 내부가 그리 넓지 않아서 자리가 많은 건 아니지만 우리 한 팀 앉을자리는 다행히 있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아이템과 나무의 적절한 조합으로 심플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카페다!
커피 주문을 마치고 디저트를 고민하는데 까눌레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친구가 본인이 여태껏 까눌레에 성공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여러 군데서 까눌레를 먹어봤지만 화장품 맛이 나거나 맛이 없거나 부서지거나 하며 좋은 기억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 한번 도전해 보자며 녹차 까눌레를 주문했다!
완전 귀여운 비주얼의 까눌레가 등장했다!
까눌레는 프랑스의 작은 패스트리로 프랑스어 표기법으로는 '칸레'가 맞다. 하지만 발음상 '카눌레'와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카눌레' 혹은 '까눌레'로 많이 알려져 있다. 겉면은 캐러멜화 되어 검고 두껍지만,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것이 까눌레의 매력이다. 결론은 많이 달지도 않고 끝도 없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이 맛있었다. 친구도 먹어본 까눌레 중 제일 맛있는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난 처음 먹은 경우라서 앞으로 다른 데서 까눌레 먹으면 요기랑 비교할 것 같다.
깜빡할 뻔 했는데, 이 곳은 애견 출입이 가능한 카페인 것 같다. 두어 번 애견을 데려오는 경우를 봤는데 너무 귀엽게도 애견용 물그릇을 갖다 주시더라. 견주들도 커피 마시고 애견은 물을 마시고. 귀여워서 지구 뿌실 뻔했다. 만일 이 근방에 사는 사람이라면 마실 나가는 기분으로 데려가도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강아지를 자유롭게 풀어놓아도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내가 본 두 케이스는 모두 의자에 얌전히 앉아있거나 견주가 안고 있는 상태였다. 애견카페도 아니기 때문에 마킹이라도 하고 돌아다니는 날엔 재앙이므로 견주의 케어가 중요할 것 같다!!
수다 삼매경 하다가 저녁을 뭘 먹지 고민하던 중 양갈비 맛집을 떠올렸다. 유명하다면 유명한 라무진. 운 나쁘면 예약으로 꽉 차서 예약도 안 되는 가게다. 다소 이른 시간이었으므로 우리는 오픈 시간에 딱 맞춰 라무진에 들어갔다. 라무진은 양갈비만 파는 곳으로 종류가 세 가지 정도이고 1인분에 25,000~28,000원 정도다. (정확하지 않다)
거기에 마늘밥은 반드시 추가해서 먹어야 하는 부분이다!! 이 마늘밥은 딱 정량만을 만들기 때문에 떨어지면 못 먹는다!! 마늘밥에 김을 싸서 간장에 찍어 먹으면 바로 천국 경험 각이다.
여기는 모든 자리가 다찌 자리도 되어있고 가운데가 주방인 개념이다. 바로 앞에서 먹기 좋게 구워주시고 함께 나온 야채는 더 필요하다고 하면 리필해주신다. 양갈비 먹으면서 연태 고량주 안 먹으면 안 되는 거 모르는 사람 없게 해 주세요!!! 마늘밥과 양갈비 2인분 둘이서 먹으면 딱 배부른 양이다.
서로 만족하며 배부르게 먹고 나니 기분이 좋군요. 근데 만족을 모르고 2차로 대동 국수 간 우리.
소사벌 맛집으로 추천한다. 방문하기 전에는 꼭 예약 전화를 하실 것을 권장한다! 괜히 헛걸음하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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