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주는 넷플릭스 추천 시트콤/드라마 TOP 3

2019/03/29 - [감상기록/영화를보고] - 내 기준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영화 TOP 3

지난번 넷플릭스 추천 영화/드라마 TOP3에 이어 이번에는 활력을 북돋아 주는 넷플릭스 시트콤과 드라마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넷플릭스 제작이 아닌 작품도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라서 익히 아는 작품들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 못 보셨을 수 있는 분들을 위해 제가 이 작품들을 왜 좋아하는지 설명도 첨가했습니다!

 



3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출연: 조쉬 래드너, 제이슨 시걸, 닐 패트릭 해리스

제작자: 카터 베이스, 크레이그 토머스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는 <프렌즈>만큼은 아니지만 매우 오랜 시간 동안 미국에서 사랑받은 시트콤입니다. 주인공 테드 모스비가 아들, 딸에게 '내가 네 엄마를 어떻게 만났냐면~'으로 시작합니다. 이 엄마 찾기(?)는 무려 시즌9까지 이어집니다! 흥미로운 소재이지 않나요? 아마 '남편 찾기', '아내 찾기'의 시초는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아닐까 싶습니다. 운명의 반쪽을 간절히 원하는 외로움에 몸서리치는 테드가 애잔할 때도 있지만 주변 친구들 때문에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특히, 닐 패트릭 해리스가 연기한 바니라는 인물 때문에 매 화마다 웃을 수밖에 없어요. 어이가 없어서 웃어집니다. 시즌1은 2005년작이기 때문에 (시즌9는 2014년도 방영) 지금 보면 촌스러울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식 유머에 잘 웃으시나요? 아직 이 작품을 안 보셨다면 추천드립니다! 마셜과 릴리의 엉뚱함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참고로 포스터에 약간 익숙한 얼굴 보이지 않나요? 로빈 셔바스키 역을 맡은 코비 스멀더스는 어벤저스 연구원으로 등장합니다! 


이럴 때 보세요!

 귀가 후 또는 퇴근 후 조금은 지친 어느 날. 마침 집에 캔맥주가 하나 있네요. 뜨거운 물로 샤워를 마치고 폭신한 잠옷으로 갈아입으세요! 아무렇게나 편한 자세를 하고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를 켭니다. 특유의 흥겨운 오프닝 음악이 나오네요. 시원한 맥주 캔을 따서 한 모금하는 거죠! 이들의 재밌는 일상을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웃어보세요! 조금은 다른 문화권의 생활과 유머를 보는 것은 똑같은 일상 속에 작게나마 활력을 줄 것입니다!



2


<김씨네 편의점>

출연: 폴 선형 리, 진 윤, 앤드리아 방

제작자: 인스 최, 케빈 화이트


김씨네 편의점은 원래 동명의 연극에서 출발했다고 해요. 캐나다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시트콤입니다. 주인공 아빠 역을 맡은 폴 선형 리 배우분은 시트콤 부문 남우주연상이라는 큰 상을 받기도 했어요. 토론토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 씨네 가족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한 회차별로 약 20분 내외의 길이로 구성되어 있어요. 반짝반짝 보기 좋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중간에 이민을 온 엄마, 아빠는 다소 한국적 마인드와 보수적 성향이 남아있는 한편, 아들과 딸은 완전 미국 문화에 안에서 자라왔기에 생기는 갭 때문에 발생하는 갈등도 볼만 합니다. 가끔씩 나오는 콩글리쉬(?)도 이 작품의 매력인 것 같아요. 저는 콩글리쉬가 나와도 콩글리쉬인 줄도 모르지만요. 흑. 김 씨네 가족은 총 네 명인 데요. 아들 역할을 제외하고 전부 한국계 배우입니다. 아들 역할은 중국계 배우님이라고 해요. 소소한 사건들 속에서 그럼에도 서로를 보듬는 한국적인 정서가 적절하게 녹아있어 웃기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주로 '오 마이 갓' 하며 이마를 짚게 하는 유머라고 할까요? 한국의 미신이나 짓궂은 장난 등 한국사람에겐 익숙한 화제가 많이 등장합니다. 

김 씨의 아들 정의 직장 상사의 귀엽고 엉뚱한 짝사랑을 보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이럴 때 보세요!

진지한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보셨나요? 그래서 딱 지금쯤 기분을 전환하고 싶으신가요? 당분간 진지하고 심각한 이야기보다는 편하고 짤막하게 경쾌한 것을 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딱 이 작품입니다! 편하게 웃으시고, 가족의 정은 덤으로 느끼세요! 



1


<로맨스는 별책부록>

출연: 이종석, 이나영, 정유진, 위하준

제작자: 이정효, 정현정


넷플릭스 제작은 아니지만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인 <로맨스는 별책부록>입니다. 은근히 안 보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넣었습니다. 요즘 들어 가장 감성적으로 시청했던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 냄새를 물씬 풍기는 작품입니다. 자극적인 것 없지만 흡입력 있게 조용히 읽히는 그런 책 같은 드라마인 것 같아요. 역시 드라마는 tvN인가요. 개인적으로 어떤 배우가 좋아서 보기 시작한 드라마는 아니었습니다. 우연히 재방송하는 3화 중간 어느 부분을 보자마자 '아 이건 봐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 내용을 하나도 모르고도 저도 모르게 울컥할 뻔했거든요. 아마 보신 분들이라면 제 말을 이해하실 겁니다. 극의 출연 배우들끼리의 케미도 케미지만, 드라마 속 어느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이 주옥같은 대사들은 큰 울림으로 가슴에 두고두고 남아 드라마에 더 빠져들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배우 김태우 님이 출판사의 대표로 나오는데요. 저는 김태우 님이 이런 연기 하시는 걸 처음 봤습니다. 김태우 님만 등장하면 너무 웃겼어요. 

이곳엔 악역이 없어요. 그냥 조금 서툴고, 그냥 조금 미흡한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잠깐 그들을 미워할 순 있지만 결국엔 사랑하게 됩니다. 저는 사실 드라마 중후반까지 잘 달리다가 최종화를 2~3회 앞두고는 안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이게 저의 문제인 지, 그 드라마가 흥미가 떨어져서인 지는 모르지만 이 드라마는 최종회까지 챙겨보고 또 보고, 인상 깊은 장면은 돌려도 보고. 아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겼습니다. 


이럴 때 보세요!

오랜만에 가슴 설레는 로맨스 드라마 보고 싶으신가요? 그냥 뻔하게 웃기고 유치하고 평타는 치는 그런 것 말고, 내 감성을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덩달아 책을 읽고 싶게까지 만들어서 드라마도 보고, 마음의 양식까지 얻는 일석이조 일타쌍피를 얻고 싶으신가요? 사유를 하게 만드는 그런 따뜻하고 설레는 드라마 이겁니다! (이종석 이나영 케미는 두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느 순간 입이 귀까지 찢어져서 웃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다른 추천작을 모아 오겠습니다! 

Review/영화드라마애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성자
올리브:O
작성일
2019. 4. 1. 22:51